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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써 본다

넷플릭스 이두나

by young_hikaru 2023.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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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한국 드라마를 봤다.
(적지 않은 돈을 들여 미국까지 왔는데 영어가 조금이라도 늘어야…한다는 욕심에…)


수지의 아이돌 역할은 너무 잘 맞는 옷이었고…
원래 예전부터 좋아라 하던 양세종 배우가 나와서 챙겨봤다…
(사랑의 온도,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엄청 재미있게 봤던!)

원작 웹툰도 안 봤고…
뭔가 대단히 잘 짜여진 스토리는 아니라고 느끼면서도
이상하게 끌리는 묘한 드라마였다…

안개 낀 듯한 화면도 예쁘고
풋풋한 젊음이 예쁘고…
마음에 콕 박히는 짧은 대사 몇 마디가
괜히 마음 속을 일렁이게 했다.

내 마음대로 꼽은 장면들


1.많이들 언급하는 수미상관씬…


-원준이 두나에게
  “너 진짜 엉망이야 알아? 너는 이기적이고 불안정하고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나를 아프게 해 그래서 억울해
지금은 나 혼자 네 마음 갖고 싶어서 미치겠는 게
그러니까 미안하다고 해 좋아한다고 해
그 사람이 아니라 나 좋아한다고 해, 해줘”

“사랑해” (두나의 대답)

 


(공식 쇼츠를 못 찾아서;;)
-두나가 원준에게
“나 지금은 내가 너무 좋거든 어느 때보다 괜찮아
옆에 사람들도 많아 그래서 지금은 네가 필요 없어
그러니까 이번에는 네가 빌어 미안하다고 해
잘못했다고 해 후회한다고 해”

“후홰해 하루도 후회를 안한 적이 없었어!
보고 싶었어.“ (원준의 대답)

2. 지하철역 이별 장면

연예계 복귀한 두나와 연락이 끊기지만
두나에게 꾸준히 메시지를 남기던 원준…
어느 날 원준 앞에 두나가 나타나
밥 먹자며 마치 어제 만난 것 마냥 군다.

두나는 원준과 헤어질 마음이 없었지만
원준은 입대를 한다며..
헤어지자고 말한다.

당장 어쩔 도리가 없는 두나는 지하철을 타며 눈물을 흘리고
떠나 보낼 수 밖에 없는 원준도 두나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눈물을 흘린다…

기타
1) 박인욱의 등장


보는 눈들이 비슷해서 그런지
이진욱의 등장씬이 핫하다…
뷰티 인사이드에서의 세상 멋진 남친 등장씬에 버금가는 장면으로 회자되는데…
두나는 원준의 가지 말라는 말에도
손을 뿌리치고 이진욱의 차에 오른다…
#명불허전이진욱..이라고;;

2) 5급 공무원이 된 원준


양세종이 연기하는 이원준은 모 국립대 토목공학과 수석인 걸로 설정돼 있다.
토목과 (그것도 박사) 출신이며 해당 전공 관련 일을 하는 지인에게 “이 드라마 남주가 토목과야, 과수석이고“ 며칠 후 드라마 다 봤다고 했더니 ”남주는 어떻게 됐어?“ 라고 해서 ”기술고시 봐서 5급 공무원 됐어”…라 했더니…
“아..” 한숨을 내쉬었다.

지인은 오랜만에 건축과 설정 아니라서 약간 감동받았던 것 같은데… 평범함과 안정을 추구하는 캐릭터 이원준에게 걸맞는 직업이 아니었나 싶다.

이원준이 엔터회사 실장 이진욱 뺨치는 신생 기업 대표까지  되는 건 캐릭터 설정상 안될 일이지 않을까?

결말


결말에 대한 의견도 분분한데…
대놓고 열린 결말이라는 얘기도 있고…
오프닝 씬에서처럼 둘은 다시 철로에서 마주보는 그 장면이 왠지 둘의 인연을 설명해 주는 건 아닐까 싶었다…
의미없지만…드라마에선 정확하게 다시 만났어요 라고 대사로 풀지 않았지만 만날 인연이었다는…
난 해피엔딩으로 봤다.

오글거리는 대사도 많고
사실 내가 이 드라마를 왜 곱씹고 있나 현타가 오기도 했지만…

살롱드립에서 수지, 양세종이 출연한 영상이 뜨자마자
열심히 보고.. 또 매력에 빠져버렸…
(그 와중에 장도연의 살신성인 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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