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금요일 저녁, 클리브랜드에 가서 반지의 제왕 : 두 개의 탑 콘서트를 보고 왔다.
장소도 클리브랜드 중심가에서 좀 벗어난 약간 좁은 길을 지나야 만날 수 있는 곳이었다.
매년 여름에 이렇게 뮤직 페스티벌을 연다고 한다.
클리브랜드에 산 적이 있는 친구가 와 보고 싶었다며 얘기를 꺼내서 이 공연도 함께 할 수 있었다!
클리브랜드 외각에 뮤직 센터라 해서 공연장이 따로 있고,
야외 공연장이지만 지붕이 있는 곳과, 경사가 있지만 피크닉을 겸해 공연을 볼 수 있는 곳이 같이 있었다.
공연장에는 와인과 음식은 반입이 가능했지만 맥주는 반입이 안된다고 했는데..
들어와서 보니 맥주는 큰 캔맥주만 팔고 16불인가 했다...
푸드 트럭과 음식 파는 곳들도 많았고, 팝콘 트럭에서 풍기는 팝콘 튀기는 냄새는 코를 자극했다.
이 날 낮에 비가 좀 왔던 터라,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공연 보는 동안에는 날씨가 맑았다...
다만... 습기는 많아서 좀 끈적한 느낌은 어쩔 수가 없었지만!
잔디밭에서 보다보니 모기나 벌레에 아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캠핑용 작은 테이블까지 알차게 준비해 옴!
공연 전에 맛있는 샌드위치와, 와인을 마시며 공연보다는 먹으러 온 것에 좀 더 중점을 둔 분위기였지만..
어두워지면서 점점 영화와 공연에 집중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희한하게 간달프가 등장할 때마다 박수치는 느낌이기도 했다!!!
공연은 반지의 제왕 영화를 스크린으로 보면서 배경음악은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노래가 들어가는 부분은 합창단이 부르는 식이었다.
붉게 노을 지는 하늘부터 컴컴해진 하늘까지...
영화가 길다보니 중간에 인터미션이 한 20-30분 정도 됐는데 마침 이 때 하늘이 붉게 물들고 있어 장관이었다!
뒤로 갈수록 클라이막스에 도달하니 주변도 어둡고 분위기도 더 진지해지고!
너무 오래전 본 영화라 내용도 가물가물했지만!
영화 보면서 이렇게 배경음악을 연주해주는 게 참 신기했다~
다들 누구누구 배우가 너무 젊어서 놀랐다고 하기도 하고... (올랜도 블룸을 비롯해서...)
그런데!!!
8월 말에 서울에서도 이런 공연을 한다고 한다.
다만 피크닉 분위기는 아니고 세종문화회관에서! >> 관련 정보: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여기와 다르게 반지 원정대로 공연을 하긴 하지만...
반지의 제왕 좋아했던 팬이라면 음악도 좋으니 같이 보면 좋을 기회가 될 것 같다!
세계적으로 투어 공연이 있다고는 하는데..
해당 지역의 오케스트라가 공연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 반지의 제왕 투어 공연 정보
클리브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미국에서도 알아주는 오케스트라라고 한다!
습한 날씨에 무대에서 멋진 연주를 해 준 덕분에 기분 좋은 여름밤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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