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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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감히 써 본다 2023. 2. 22. 03:59
1. 2022년 초 어느 일요일 아침 요가원 가는 길에 라디오에서 구) 바갈라딘 현) 박태근 위즈덤하우스 본부장이 조우종의 FM대행진의 책 소개 코너에서 엄청 신나서 책 내용을 소개해 줬다. 들으면 들을 수록 “음 이 분 혹시…” 2. 맞았다… 내가 아는 60대중 가장 젋게 사시는 작가님… 봐요 하다가 약속을 못 잡고 2021년은 건너뛰었지만 라디오에서 이렇게 책 소개까지 들은 이상 안부를 여쭸고… 2022년 1월 어느날 드디어 만났다. 3. 만나기 전 택배 파업으로 무려 3주간 책이 안 와서 조마조마했는데 도착하자마자 대략 2시간만에 후다닥 읽을 정도로 술술 읽혔다. 공부를 즐길 수 있는 자세... 정말 부럽기도 하고.. 원하면서도 내가 잘 하지 못하는 것! 잘하지 못해도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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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막다른 골목의 추억>감히 써 본다 2023. 2. 21. 12:37
잔잔한 영화를 좋아하는데 마침 러닝타임도 90분 정도라 좋았다. 2018년도 작품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20563 줄거리 나고야에 있는 애인 태규를 만나러 간 유미는 그에게 새로운 여자가 생겼음을 알게 된다. 뜻하지 않은 이별에 낯선 도시를 방황하던 유미는 우연히 막다른 골목에 위치한 카페 '엔드포인트'에 들어선다. 유미는 그곳에서 카페 주인 니시야마와 서로 다른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유미는 소녀시대 수영이고 애인 태규는 아직 인지도가 적었던 시절의 안보현이 맡았다. 남자주인공인 니시야마 역은 타나카 슌스케. 나고야는 사실 일본인들도 일부러 여행을 자주 가는 곳 같지는 않았다. 도쿄에서 나고 자라 세계 곳곳을 여행하던 절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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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담 작가 <이완의 자세>감히 써 본다 2023. 2. 20. 04:00
첫 장을 펼치고 단숨에 읽어버렸다. 공중목욕탕만 있던 시절에서 찜질방으로 바뀌는 시대를 경험한 수많은 사람들의 옆에 착 달라붙어있을 것 같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밀폐되고 좁은 공간이지만 하나의 사회로 존재하는 여탕... 여탕을 배경으로 해서인지 앞표지는 목욕탕의 타일 하나하나마다 목욕탕에서 볼 수 있는 물건들이, 뒷표지는 흔히들 말하는 (이태리에는 없는) 이태리 타올이다. 소설 속 주인공 유라의 경직되고 뻣뻣한 몸은 다 이유가 있었지만 시간이 흘러 분명 자유롭게 ‘이완’된 삶을 살고 있을거라 상상했다. 마지막 작가의 말도 참 좋았다... 원하는 무언가로 살지 못하더라도 그 삶이 가치 없는 것은 아니라고. ‘내가 꿈꿔온 나’가 아니더라도 ‘충분한 나’로 살 수 있는 거라는 낙관이 어쩌면 더 오래쓰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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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꽃다발같은 사랑을 했다감히 써 본다 2023. 2. 20. 02:39
이전에 보고 끄적인 내용을 옮겨왔다. 제목이 이미 스포각인데도.. 알만한 결말인데도 마냥 좋았다. 첫 만남에 이렇게 잘 맞을 수 있을까 싶던 두 사람도 시간이 흐르고 상황이 바뀌니 감정도 사그라든다. “전철에 타고 있다는 말을 전철 속에서 흔들린다고 표현했어..” 이런 대사에 나도 심쿵했는데… 여주인공도 이 때 호감에 대한 확신을 가진 것 같다… 이 나이가 되어도 로맨스물이 여전히 좋다니… 昨日の朝お久しぶりに見た映画。 タイトルがすでにスポイラーなのに… 知っているような結末なのに好きでたまらなかった。 初出会いにこんなにうまくいくかと思っていた二人も時間が流れて状況が変わるためこれ以上前の感情がない. "電車に乗っているという言葉を 電車の中で搖れると表現した。” こういうセリフに私も心がどきんとしたが 女主もこの時、好感に対する確信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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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일드 체인지감히 써 본다 2023. 2. 19. 12:47
체인지 (2008) 후지 TV 역시 기무라 타쿠야라며.. 또 한 번 감탄하게 된 드라마. 시대가 시대인지라 아사쿠라 케이타 같은 지도자의 존재가 아쉬울 따름이다. 선거를 하긴 했지만 무관심했던 한 사람 한 사람.. 그리고 그저 당선 결과나 보면서 누가 누가 됐구나 잠시 관심 가졌다가 역시 정치인들이 다 그렇지 뭐.. 라고 금세 식어버리는 '일상'들에 대해 대해 아사쿠라가 솔직히 말할 때 무릎을 탁 치며 '맞아'를 속으로 연발하고 있었다. 각 에피소드마다 기무라 타쿠야와 아사쿠라 팀의 활약은 기대해 봐도 좋을 듯..ㅎ 그리고 진짜 얼굴이 예쁘다고 예쁜 게 아니라는 걸 제대로 알려주는 후카츠 에리. 상대 배우를 빛나게 하는 힘을 지닌 배우임을 다시 한 번 느꼈다! 한 번에 이렇게 주연급 배우들을 많이 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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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감히 써 본다 2023. 2. 19. 12:32
싸이월드가 복원되면서 예전에 써놓은 글들이 복원되어 영화 관련 글은 별도로 긁어왔다. (2013.03.18) 일요일 아침, 영화를 보는 것으로 시작하면 왠지 하루를 길게 보내는 것 같은 기분이다. 몰랐는데 광화문 스폰지하우스 10시 30분 첫 영화를 무려 조조로 볼 수 있었다.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이 궁금하긴 했지만 영화도 보고 싶었던 터라... 홍상수 영화는 캐릭터의 설정이 대개 같고, 큰 줄거리도 별로 다르지 않지만 희한하게 연재 만화를 기다리듯 보게 된다. 주인공 해원으로 나온 정은채는 어느 일일연속극 주인공도 한 적 있다는데 이 영화 개봉전에 SBS에서 고쇼 후속으로 이런저런 방송을 내보낼때 이선균을 비롯한 그의 여러 친구들이 국토대장정 컨셉으로 강원도 어느 곳을 도보롤 움직이는 '행진'이란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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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일본 드라마 다정한 시간감히 써 본다 2023. 2. 19. 12:11
다정한 시간 (優しい時間, 2005) 후지 TV, 11부작. 벚꽃나무를 태우면 어떤 향기가 날까? 특별한 손님을 위해서만 불을 떼곤 했다는데.. 숲의 시계에서는 벚꽃을 뗄감으로 사용한다.. '숲의 시계는 천천히 시간을 새긴다' 바쁘게 정신없게 사는 사람들에게..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 보라며 만든 듯한 이야기. 조금은 지루하고 억지스런 면도 있고.. 내가 굉장히 좋아하던 나가사와 마사미가 민폐 캐릭터라 만족스럽지만은 않지만.. 숲의 시계 마스타 아저씨가.. 이기려 말고 착하게 여유 갖고 살라고 말을 걸어오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아라시의 니노미야가 꽤 어른스럽게 연기를 해서 다시 보게 됐다. 역시나 국민 배우 테라오 아키라! 중년 아저씨가 주인공인 드라마가 일본도 그리 많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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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일드 ‘골든볼’감히 써 본다 2023. 2. 19. 11:58
십수년전 너무 재미있게 본 일본드라마 문득 생각이 나서 예전에 써 둔 대사를 옮겼다 무려 20년 전 드라마라니… ゴ-ルデンボウル, 2002 골든볼 최종회 대사 긁적이기. 最終回スペシャル!奇跡のスプリット"へびの瞳"を取れ!! スネーク アイ 상황에서 瞳: つまり奇跡である同時に夢のスプリットね。 周: 何が言いたいの? 瞳: 夢よ。あなたに相応しい。ひょっとしたら テレビを見ている人は色んながんかけをしてるかもよ。 周: がんかけ? 瞳: あなたがもしも捕ったら。。。 周: むりだよ。 瞳: だから。。万が一捕ったら 自分にも素敵なことが起きるかもしれない --------------- 周: それなら俺自身も願いことをしよう。 瞳: そうね~。うん。。私もしようかな 周: 万が一これを捕ったらあなたは何処にも行かない。 瞳: え~? 周: もしも捕れたらあな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