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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써 본다

영화 <막다른 골목의 추억>

by young_hikaru 2023.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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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영화를 좋아하는데
마침 러닝타임도 90분 정도라 좋았다.


2018년도 작품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20563


줄거리
나고야에 있는 애인 태규를 만나러 간 유미는 그에게 새로운 여자가 생겼음을 알게 된다. 뜻하지 않은 이별에 낯선 도시를 방황하던 유미는 우연히 막다른 골목에 위치한 카페 '엔드포인트'에 들어선다. 유미는 그곳에서 카페 주인 니시야마와 서로 다른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유미는 소녀시대 수영이고
애인 태규는 아직 인지도가 적었던 시절의 안보현이 맡았다.
남자주인공인 니시야마 역은 타나카 슌스케.

나고야는 사실 일본인들도 일부러 여행을 자주 가는 곳 같지는 않았다. 도쿄에서 나고 자라 세계 곳곳을 여행하던 절친도 아주 예전에 내가 나고야에 간다고 하니 “뭐라고? 나고야에 뭐가 유명하더라? 나도 안 가봤는데 신기하네…” 이런 말을 했었다.

도쿄 오사카 같은 대도시도 아니고
교토, 나라 같은 유명 관광지도 아니지만
소소한 매력은 확실한 곳이었다.

에비산도와 히쯔마부시 테바사키(닭날개 튀김)등
맛있는 음식들도 저렴하게 먹을 수 있고!
우연히 잘못 내린 전철역에서 마을의 마쯔리(축제) 구경을 했던 기대 없이 갔다가 추억을 선물 받았던 그런 곳으로 기억하고 있다.

유미는 오랜 기간 연애를 했다.
너무 당연하게 결혼을 얘기했던 남자친구는 나고야에서 일하지만 어느 순간 연락이 뜸하자 직접 찾아간다.

어쩌면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 포기할 수 있었던 것일까?
요란하게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말도 하지 않고.. 헤어진다.
유미는 태규랑 결혼을 약속했다는 일본 여자를 보고 덤덤히 숙소인 호텔로 돌아왔다가 우연히 막다른 골목의 게스트 하우스 ‘엔드 포인트’에 도착한다.

게스트 하우스의 사장인 니시야마는 방에서 잠만 자는 유미가 신경 쓰인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 방에서 데리고 나와 같이 장을 보기도 하고 마을 사람들과 게스트 하우스의 다른 손님과 같이 나고야 TV타워 같은 곳을 다니며 유미가 우울한 생각을 할 틈을 없애준다.

유미는 헤어진 남자친구에 대해 얘기하고
니시야마는 어렸을 적 부모에게 버려졌던 상황에 대해서도 담담히 얘기한다. 어차피 엔드포인트의 마지막 손님이었던 유미는 한국으로 돌아올 사람이고 니시야마는 도쿄로 떠난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유미는 가끔 니시야마와 나눈 대화를 떠올린다.

푹 쉬고 가.
여기가 막다른 골목에 있지만
다들 여기서부터 시작하기도 하거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자신만의 보물이 있다


주인공들이 일본어로 대화하다 보니
이것은 한국영화인가 일본영화인가 싶긴 하지만

나고야가 문득 궁금해질 분들도 많을 듯!

알고 보니 요시모토 바나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던 영화였다!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보고 싶다…
그 전에 나고야 여행을 갈 수 있다면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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