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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오하이오

오하이오 콜럼버스 근처 카누 타기

by young_hikaru 2023.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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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오하이오 콜럼버스 근처 아이와 할만한 것?

5월 말이면 여름 방학이 시작한다.
아이가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들을 궁리했지만

써머 캠프 등을 보내면 딱히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그러다 오후가 좀 여유로운 주가 있어서 뭐 좀 재미있는 거 해 보고 싶어서 수소문 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카약 타는 것을 추천해 줬다!

 

내가 간 곳은 집에서 대략 차로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 그로브 시티에 위치한

Trapper John's Canoe Livery
구글맵 링크

홈페이지를 보면 여러가지 코스가 있는데, 
카누이건, 카약이건 처음 타 보는 거고 잘 모르기 떄문에...!
1-2시간 코스인 sampler trip을 타보기로 했다.
그리고 카약은 1인당 카약 한 대를 몰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카누를 타기로 했다.

샘플러 트립은 별도 예약없이 가면 되지만 늦어도 오후 3시 45분까지는 해당 업체에 도착해야 한다.
그리고 카누나 카약을 타고 6시까지는 약속된 장소에 도착해야 한다.
아래 가격표 추가..주말엔 가격이 많이 비싸지기 때문에 가급적 평일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평일에 가도 사람들이 적당히 있지만 붐비지 않으니 주말보다 더 좋지 않을까 싶다.

Monday - Friday Pricing

Canoe: $18/adult
Children 6-12: $5 per child with an adult

Kayak: $18/adult

Children 6-12: $18/child


Saturday - Sunday Pricing

including holidays

Canoe: $22/adult
Children 6-12: $5 per child with an adult

Kayak: $25/adult

Children 6-12: $25/child

 

구명조끼를 건네 받고 신분증과 자동차 열쇠 등을 맡아준다.
대신, 지갑은 맡아주지 않으니 참고한다.
중요한 소지품은 차량에 잘 보관하는 편이 좋다.

3. 노(패들) 받기 / 카누 탑승
노를 건네 받고 우리가 가는 코스 지도를 대략 익힌다. 종이로 된 지도도 받을 수 있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물가에서 카누에 탑승한다.
우리처럼 아이가 있는 가족은 어른이 맨앞과 뒤에 타고 중간 자리에는 아이를 앉혀야 한다.
자리가 좁은 나무로 되어 있어 구명조끼를 하나 더 받아서 그걸 깔고 앉는 게 좋다.

4. 카누 트립
초반엔 별 거 없이 잔잔한 물결에서 적당히 노를 저으면 된다.
왼쪽으로 저어보고 오른쪽으로 저어 보면서 어떻게 노를 저으면 배가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감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
그러다가 갈래길이 나오는데 어디로 가야 하나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
길이 어떻게든 이어지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방향으로 진입하면 된다.
갈래길을 지나고 나면 한번씩 속도가 빠른 곳이 나타난다. 당황하지 말고 열심히 노를 저으면 된다.
그런데 너무 역부족이면 빨리 물 밖으로 나와서 배 방향을 바꾸는 게 좋다.

5. 트립 끝 / 대기 / 이동
트립이 끝나는 지점은 표지판이 있어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배는 물가에 내려놓고 노랑 구명조끼는 들고 기다리고 있으면 어느 순간 셔틀버스가 도착한다.
굳이 전화를 할 필요는 없다. 
직원들이 카누나 카약 등을 배에 실어준다. 
노는 셔틀 버스 바닥에 두면 되고, 구명 조끼는 잘 들고 앉는다.


 


평일 오후 훌쩍 떠난 짧은 여행! 

이 영상을 찍을 때만 해도 평화로운 풍경 감상하며 한가롭게 노만 저으면 될 줄 알았다.

1-2시간 짧은 코스를 갔는데 
절반쯤 갔을 때 살짝 속도가 빨라지는 지점에서 배가 뒤집혔다.

다행히 물은 얕았지만 물이 찬 배는 너무 무거워져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을 때 지나가던 카약타는 사람 여럿이 도와줬다. 
카약 무리가 떠나고 남편은 다시 배가 뒤집힌 지점 근처로 가서 잃어버린 자켓을 찾느라 이리저리 살펴 보고 있었는데 서핑 보드 위에서 노를 저으며 가던 분이 갑자기 나타나 뭐 잃어버렸냐며 흔쾌히 물에 들어가서 찾아주셨다. 

이미 오래 입은 거라 버렸으면 싶었는데 살아 남은 덕분에 남편은 ”10년은 더 입어야겠다“고 했다. 

아이는 물에 빠지고 나서 너무 무서웠다며 다시는 타지말자더니 다음에 또 타도 되냐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일 일기로 써야겠다 했지만 안 썼다…
남편은 카누 탄 게 살면서 아찔한 순간 3위에 등극했다고 했다.

이 영상을 지인에게 보냈더니 ”용감하게 카누 타면서 스마트폰을 들고 탔네.“라고 했는데 안 갖고 타는 게 맞았던 것 같다! 

다음에 타면 더 재미있게 탈 수 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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