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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오하이오

워싱턴 2박 3일 벚꽃놀이

by young_hikaru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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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봄방학을 맞이해 워싱턴 DC를 다녀왔다.

어디든 가야지..란 생각이었지만 미리 계획하지 않은 자에겐...
좋은 호텔의 자비란 없는 법...

더블린에서 워싱턴DC까지는 대략 차로 7시간.
너무 먼 길이긴 하다.

그래서 가는 길에 펜실배니아 피츠버그를 찍고
그 근처의 작은 도시인 라트로브 (Latrobe, 이렇게 읽는 게 맞는 건지도 모르겠다;;)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숙소 근처에 나름 별점이 높은 멕시칸 레스토랑에 갔다.
가격도 괜찮고 맛도 있었는데 아시안은 우리뿐인 것 같은 느낌?
혹시 근처에 가시면 여기 가 봐도 좋을 듯...
https://goo.gl/maps/DPfm3sqUMC1fyLcs8

Don Patron Mexican Grill Latrobe · 1032 Latrobe 30 Plaza Suite 404, Latrobe, PA 15650 미국

★★★★★ · 멕시코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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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좋은 비즈니스 호텔.
https://goo.gl/maps/iTch1KrksUwgW5HS9

SpringHill Suites by Marriott Pittsburgh Latrobe · 115 Arnold Palmer Dr, Latrobe, PA 15650 미국

★★★★★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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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긴 해도 수영장, 헬스장, 아침도 뻔하긴 하지만 무료였다.
찾는 사람이 없어서 프라이빗 풀장인 양 써서 아이가 행복해했으니 그걸로 됐다...

작은 공항이 인접해 있었는데...
노을이 붉은 게 아니라 보랏빛으로 너무 아름다웠다.
사진으로 그 느낌을 담아낼 수 없는 게 아쉽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3시간 넘게 운전해야.. 워싱턴에 도착할 수 있다...

워싱턴 DC 1일 차

아이와 가 볼만한 곳은 역시 동물원이라는 얘기를 듣고 이동했다.
https://goo.gl/maps/sFENXx9cARw4VE6B8

미국 국립동물원 · 3001 Connecticut Ave NW, Washington, DC 20008 미국

★★★★★ ·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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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의미는 없어 보이지만... 무료이지만 홈페이지에서 예약은 해야 한다.
당일에 해도 가능하다. 
중요한 건 주차장은 정액 30불인데 주차장 들어갈 때 확인을 하기 때문에 미리 결제를 하고 QR코드를 보여줘야 한다.
오래된 정보에는 오후 4시 이후에 들어가면 주차료 무료라고 하는데 
그 시간에 들어가면 볼 수 있는 동물도 적고 차량이 입장할 수 없게 막는 걸로 보였다.
(추측이라 정확하진 않지만 나올 때 보니 입장 차로를 막아두긴 했다.)

새 공포증이 있어서 그런 곳은 피하고,
문 닫을 때 되니 판다 같은 동물은 보이지 않아서 제대로 보기는 힘들었다.
무료이고, 나름 유서 깊은 동물원이라는 강점이 있지만 
과천 동물원이나 에버랜드 사파리를 가기 괜찮은 분들이라면... 꼭 가야 할 스폿은 아닌 것 같다.


사자나 호랑이들은 보통 낮에 따뜻할 때 낮잠을 즐기기 때문에 엎드려 있거나 등만 봤다는...

나름 워싱턴 DC 중심지에서 가까운 숙소를 예약했다.
백악관과 박물관 같은 관광지 근처는 1박에 거의 600불이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다리 건너 알링턴 지역도 괜찮다고는 하지만 이동하면서 시간을 쓰는 게 아깝다고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었다.
https://goo.gl/maps/9E7BtQhTAr7wvjXJ9 

The River Inn · 924 25th St NW, Washington, DC 20037 미국

★★★★★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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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인데도 1박에 300불 이상이었다.

호텔스닷컴 평점은 높았지만
성수기다 보니 중심지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다는 거지, 자꾸 본전 생각이 나는 금액이었다.

1박당 주차료도 55불씩이라 호텔에서 도보 3분 거리인 곳에 public parking을 찾아서 48시간에 택스 포함 30불 이하인 곳을 찾아 주차했다. 나는 spot hero라는 주차앱으로 결제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카카오T 주차 같은 건데 미리 시간 설정해서 예약 / 결제 완료하면 QR코드가 나오고 그걸로 주차장 들어갈 때 인식하면 되는 식이다. 자유롭게 출차 가능한 옵션의 주차장은 조금 먼 곳에 있었는데 48시간에 66불이었는데 굳이 차로 이동할 것 같지 않아서 이곳에 주차했던 건 잘한 것 같다. 

저녁은 아이가 나가기 싫다, 피곤하다.. 쉽지 않아서 그냥 호텔방에 딸린 주방에서 간단히 라면과 과일 등으로 마무리했다.

워싱턴 DC 2일 차

1) 아침 식사 Founding Farmers (파운딩 파머스)
숙소 근처에 yelp에서 추천하는 맛집이 있었다. 
https://goo.gl/maps/TiZsRzBS2b8vha6Q8

Founding Farmers DC · 1924 Pennsylvania Avenue NW, Washington, DC 20006 미국

★★★★☆ · 아메리칸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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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규모가 큰데도 아침부터 손님이 많았다. 미팅하는 걸로 보이는 분들도 많고?
구글맵에서 며칠 전, 아침 9시 30분으로 예약했고.. 2층으로 안내를 받아 식사했다.
일반적인 브런치집 같지만 식재료를 농장에서 직거래를 한다고... 

와플에 치킨을 곁들여 먹는 메뉴가 유명하대서 시키고, 아이가 좋아하는 프렌치토스트도 시켰다.
맛도 무난하고 왠지 건강한 느낌이 들었다.
가격이 비싸진 않은데 양이 또 많은 편은 아니다.
키즈 메뉴가 별도로 있지는 않았다.

2) 국립 자연사 박물관
https://goo.gl/maps/E7FNcPVPxcA3tMuQ9 

국립 자연사 박물관 · 10th St. & Constitution Ave. NW, Washington, DC 20560 미국

★★★★★ · 자연사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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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TV나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 등에서만 보던 스미스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으로 갔다.
워싱턴의 국립 박물관들은 다 무료인데 다행히 여기는 예약 없이 방문할 수 있다.
워낙 인기 있는 곳이다 보니 입장할 때 가방 검사도 엄청 꼼꼼하게 직원들이 친절하지는 않다.


그래도 꼭 가봐야 할 곳!!!
공룡 뼈와 온갖 동물들의 뼈를 이렇게 많이 본 것은 처음인 듯...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있지만 3층은 전시가 없었다.
2층은 광물, 보석, 미라, 나비 같은 전시를 하고 있었다.
꼼꼼히 다 보려면 시간이 제법 많이 걸리는데 중간중간 잘 쉬어가면서 봐야 할 것 같다.
꼼꼼히는 포기하고 적당히 관심 있는 것들 위주로 보는 것도 방법이다.

3) 1달러 순환 버스
자연사 박물관에서 너무 오래 서서 구경을 한 탓인지 앉아서 쉬고 싶었지만...
다른 곳도 둘러보고 싶었기 때문에 1달러 순환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1달러 순환버스는 주요 관광지를 지나는데 1달러만 내면 주요 스폿들로 이동할 수 있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실 분들은 SmarTrip이라는 교통카드(보증금이 2불이고, 1인당 카드 1개씩 필요하다. 앱으로도 사용가능하나 보증금은 없지만 충전 최소 금액이 10불이다)에 충전해서 이용하면 되겠으나...
보증금 내고 환불받고 그럴 정도로 이동하진 않을 것 같아 1달러 지폐 내고 이동했다.
순환버스를 타면 주요한 벚꽃 스폿들을 거쳐 가는데 정작 벚꽃축제를 하는 스폿은 우회해서 지나간다.

4) 링컨 기념관
https://goo.gl/maps/fbeQ9bhhrDYMSfbp7

링컨 기념관 · 2 Lincoln Memorial Cir NW, Washington, DC 20002 미국

★★★★★ ·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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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 같은 큰 하얀색 건물에 사람들이 앉아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이도 저기 가보자 해서 내렸는데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을 실제로 보니 괜히 뭉클했다.
24시간 개방되어 있는 곳이긴 하지만 실내에 들어가 보면 왠지 숙연해진다.
조용히 관람해 달라는 문구가 괜히 눈에 띄었다.

원래는 링컨 기념관 앞에 얕게 물이 깔려 있는 곳이 있는데... 가뭄 때문인지 이 날은 물은 없었다.

원래는 이런 느낌이겠지만... 볼 수 없었다...


링컨 기념관 - 워싱턴 기념탑 - 미국의회의사당까지 이어진 풍경이 장관이었다.
이때만 해도 벚꽃이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군데군데 벚꽃이 피어 있고 날씨도 따뜻해서 봄날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5) Tidal Basin (타이들 베이슨) 벚꽃놀이
19세기에 만들어진 저수지라고 하는데 이 저수지를 둘러싸고 있는 나무가 바로 벚꽃나무다.
내가 갔을 때도 벚꽃 축제가 한창이었는데 관광객은 너무 많고 저수지에 난간이 없다 보니 사실 걸어 다닐 때 제법 무서웠다.
햇살이 저수지를 비추고, 벚꽃이 바람에 흔들릴 때 모습은 너무 인상적이었다.
그렇지만 만개 한 주 전에 갔던 느낌이라 우리나라 곳곳의 유명한 벚꽃 스폿을 봤던 것에 비해서는 좀 부족한 느낌이 강했다.
미국사람들이 여의도나 경주나 진해 같은 곳 가 보면 입을 못 다물겠지? 하는 생각...
그렇지만 미국에서는 흔치 않은 벚꽃 구경이라 기억에 남을 것 같다!



6) 저녁 식사 old ebbit grill (올드 에빗 그릴)
https://goo.gl/maps/5AthcLrSUwPUwkiA7

Old Ebbitt Grill · 675 15th St NW, Washington, DC 20005 미국

★★★★★ · 아메리칸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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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역시 구글맵에서 미리 예약을 했다. 관광지의 유명 맛집이라 그렇겠지만 예약 없이는 대기가 너무 길어 보였다.
평일이라도 벚꽃 시즌에는 미리 예약이 필수다!
어디선가 오바마 맛집이란 글도 보았는데 지인이 가보라고 추천하기에 왠지 더 가고 싶었다.
고급 레스토랑은 아니고 제법 캐주얼한 분위기다...
그런데 백악관 바로 옆이니 오바마가 적어도 한두 번은 가지 않았을까?
yelp앱에서 1등으로 추천하던 집이었다.
대략 손님이 500명은 앉을 수 있을 것 같은 규모였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맛도 있었다.

내가 먹은 건 크랩 케이크, 오징어 튀김이었다.
크랩 케이크가 리뷰도 많고 인기 메뉴인 걸로 보였는데 확실히 맛있었고...
오징어 튀김은 역시 우리나라 스타일이나 일본 덴뿌라 스타일의 튀김이 맛있는 것 같다.
맛이 없진 않았지만 튀김은 바삭하나 오징어가 좀 반 정도 익혀진 느낌이었다.
아이는 키즈 메뉴가 있어서 잘 먹었는데 역시 어디서든 키즈 메뉴가 가성비가 좋다!
다만 아이 오렌지 주스는 따로 시켰는데.. 거의 아이 식사비랑 비슷했다.
맥주는 여기라고 더 특별한 건 아니겠지만.. 이 날 많이 걸어서 그런 건지 더 맛있었다!

워싱턴 3일 차

1) 허쉬혼 뮤지엄
https://goo.gl/maps/XTXWt6bjK5PKPwPX6

허시혼 뮤지엄 · Independence Ave SW &, 7th St SW, Washington, DC 20560 미국

★★★★★ ·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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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을 주로 전시하는 미술관이다.

여기는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쿠사마 야요이의 특별전이 있다고 해서 들렀다.
쿠사마 야요이 전시를 보기 위해서는 방문 전날 낮 12시 정오에 허시혼 뮤지엄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12세 이하 어린이는 별도로 예약이 필요 없지만 12세 이상이면 무조건 1인 1매 예약을 해야 한다. 1인 최대 2매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홈페이지 상에는 현장에서 대기해도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출입이 불가하다고 적혀 있다.
보실 분들은 꼭 전날 예매에 성공하시길!
전날 낮 12시에 자연사 박물관에 있을 때 예매했는데 사람 많은 곳이라 그런지 네트워크가 순조롭지 않아서 예약 못할까 봐 초조했다.
인기 있는 시간대는 1-2분 내에 마감이 되는 것 같고 15분 단위로 예약을 할 수 있다.
나도 낮 12시쯤 예매하려고 했는데 마감되어 12시 15분으로 예약해 입장했다.

예매를 통해 인원 제한을 하고 있다 보니 전시장이 정말 쾌적했다.
거울방에도 30초 / 1분 등 제한을 두어 대기가 길지 않았다.
최신작들을 이렇게 볼 수 있다니... 행운!!!
평소 쿠사마 야요이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예매해서 꼭 보시면 좋을 것 같다.

2,3층 전시도 둘러보고 근처 조각공원에도 유명한 작품들이 많으니 보면 좋을 것 같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벚꽃도 예쁘게 피어 있었다.

2) 내셔널 갤러리 오브 아트
https://goo.gl/maps/y9DpMGMCW35KBoWw5 

내셔널 갤러리 오브 아트 · Constitution Ave. NW, Washington, DC 20565 미국

★★★★★ ·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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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교과서에서 봤던 유명 작품들이 가득가득하다.
이 정도는 되어야 국립 미술관이지 싶을 정도로...
워낙 규모도 커서 며칠에 걸쳐 봐야 할 것 같지만 그렇게 여유가 있지는 않아서 아쉬웠다.
그리고 어린이는 자기가 아는 작품에만 관심이 있으니 다니면서 심심해를 연발해서.. 집중해서 작품 감상은 어렵다고 봐야;;;
그런데 나중에 여기 또 올 수 있을까??
여하튼 너무 좋은 작품을 무료로 쾌적하게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여기도 꼭 가 볼 곳으로 추천!


3) 늦은 점심 Duke's Grocery
https://goo.gl/maps/bgQo4mCSB2HRgJjf9

D.C., 워싱턴 D.C. 노스웨스트 워싱턴 17번가 노스웨스트주변Du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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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숙소로 가는데 너무 장사가 잘되고 있는 집이라 궁금했다.
날씨도 적당해서 야외 테라스 자리에 앉았다.
베트남 쌀국수부터 버거, 볼 등 메뉴도 다양했다.
메뉴판엔 없지만 키즈 메뉴가 있어서 버거랑 감자도 주문했다.
근데 의외로 쌀국수 맛집?!
미국 와서 쌀국수 처음 먹어봤는데 이 날 술은 안 마셨지만 오래간만에 해장한 기분이었다.


번외 편)
원래는 워싱턴 DC를 거쳐 지인 집에 방문하려고 했는데 사정이 생겨 가지를 못했다.
취소가 불가한 호텔을 예약해 뒀던 터라 거기에서 1박을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워싱턴 DC 근처의 가볼 만한 곳을 한 군데 들렀다.

(워싱턴 DC내의 박물관 많은 지역에 국립 항공 우주 박물관이 있는데
여기도 무료이긴 하나 시간대별로 예약이 필요한데 시간대가 맞지 않아 포기했었다.)

그래서 들른 곳이... 비슷한 콘셉트인데 조금 다른 듯한... 스티븐 F. 어드바-헤이지 센터
https://goo.gl/maps/zU4t5VYuyWrKviNC7

스티븐 F. 어드바-헤이지 센터 · 14390 Air and Space Museum Pkwy, Chantilly, VA 20151 미국

★★★★★ ·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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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입장료는 무료이고 주차비는 15불이다.
오후 4시 이후로는 주차비는 무료이나 4시 30분에 입장이 마감이고 5시 30분에 문을 닫는다.
시간을 잘만 맞추면 주차비도 절약할 수 있겠으나 왠지 마음이 급할 것 같긴 하다.

비행기의 역사뿐 아니라 전투기, 위성, 우주선 등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어 아이도 관심 깊게 봤다.

아이와의 장거리 여행은 늘 적정한 휴식이 필요하기에...
그래도 이 정도면 무난하게 잘 다녀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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