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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을 펼치고 단숨에 읽어버렸다.
공중목욕탕만 있던 시절에서
찜질방으로 바뀌는 시대를 경험한
수많은 사람들의 옆에 착 달라붙어있을 것 같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밀폐되고 좁은 공간이지만
하나의 사회로 존재하는 여탕...
여탕을 배경으로 해서인지 앞표지는 목욕탕의 타일 하나하나마다 목욕탕에서 볼 수 있는 물건들이, 뒷표지는 흔히들 말하는 (이태리에는 없는) 이태리 타올이다.
소설 속 주인공 유라의 경직되고 뻣뻣한 몸은 다 이유가 있었지만 시간이 흘러 분명 자유롭게 ‘이완’된 삶을 살고 있을거라 상상했다.
마지막 작가의 말도 참 좋았다...
원하는 무언가로 살지 못하더라도
그 삶이 가치 없는 것은 아니라고.
‘내가 꿈꿔온 나’가 아니더라도
‘충분한 나’로 살 수 있는 거라는 낙관이 어쩌면 더 오래쓰게 하는 힘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조금 더 멀리 나아가고 싶다.
내가 나로 충분할 수 있다면...
내가 원하던 모습과 다르더라도
인정하고, 너그럽게.. 그렇게 끌어안고 갈 수 있을텐데...
‘충분한 나’로 살고 싶어졌다.
작가님 좋은 작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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