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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대가 좋다 - 클로저
    감히 써 본다 2010. 8. 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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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기준 신다은 배성우 진경이 나오는 클로저를 봤다.

     

    최근 몇 년새 연극을 많이 보지 않은 탓인지

    단순히 나이 탓인지..

    딱딱한 대학로의 극장에서 2시간의 공연을 보기란 쉽지 않았지만..

     

    몇 번을 봐도 볼 때마다 느낌이 다른 연극이다.

    영화에 나오는 그 배역들이 100% 딱이라고 생각하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나탈리 포트만의 앨리스와

    쥬드 로의 댄과

    줄리아 로버츠의 안나와

    클라이브 오웬의 래리..

    ...가 꽤 오랫동안 머릿속에 박혀 있었지만..

     

    신다은의 앨리스도

    엄기준의 댄도

    진경의 안나도

    배성우의 래리..

    도 꽤 잘 맞는 퍼즐이란 생각이 들었다.

     

    문근영-엄기준의 클로저를 보면 진짜 '살 떨릴 것 같다'고 얘기했었지만..

    뭔가 엇갈리고 슬프고 보기에 지치는 그런 관계 속에서

    설레이기 보다는 마음 한 켠이 쓸쓸한 시간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늘 그렇듯 난 너무 몰입도가 높은 편이라;;

    앨리스의 무릎에 상처가 난 분장에도 내가 아프고,

    떠나가는 댄 앞에서 악다구니를 써대는 앨리스의 모습에도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냥 끄적임..

    역시 연극 무대의 배우는 표정이 잘 보여야 하는데

    신다은의 CD만한 얼굴은 표정이 잘 읽혀지지 않았다.

    비디오형 배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확 뜬 것도 아니다.. 좀 씁쓸하다..

     

    엄기준이 속옷 차림으로 나오는데..

    몰랐는데 다리가 엄청 길다..

    역시 연예인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가?

    프로필상 키는 180이라고는 하지만 그만큼 돼 보이지는 않는다 솔직히..ㅎ

     

    진경은 예전에 유오성과 나오는 '돌아서서 떠나라'에서 인상깊게 봤는데 목소리도 좋고 발성도 좋은 것 같다.

    묘하게 분위기 있는 것이..ㅎ 진짜 줄리아 로버츠의 그 안나와 닮아 있는 것 같았다.

     

    이번 공연 관람의 최대 수확은 아무래도 배성우.

    귀여우면서 코믹하고..

    배성재 아나운서 형이었구나..ㅎ

    머리숱에 대한 안타까움은 컸지만..

    다들 환호했던 건 나랑 같은 이유였을 거다..ㅎ

     

    @아트원 씨어터 201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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