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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써 본다

Past lives (패스트 라이브즈, 전생, 인연)..그 둘은 다음 생에 만날 수 있을까?

by young_hikaru 2023.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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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오가 주연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를 봤다.
한국계 감독과 한국계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이유로 관심있었는데 여운이 길고 괜찮은 영화였다.

나중에 잊어버릴까봐.. 쓰는 줄거리!

1. 첫 장면
- 저 둘은 무슨 관계일까?
바에 동양인 남자와 여자, 그리고 백인 남자 한 명이 앉아있다.
동양인 둘은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눈을 바라본다.
백인 남자는 왠지 주변인 같다.

2. 24년전
- 12살의 나영은 늘 1등만 하다가 해성이 때문에 2등을 했다며 계속 울고 있다.
- 나영의 가족은 캐나다로 이민을 가기로 했다.
친구들이 왜 이민을 가냐 물으니 "한국인은 노벨 문학상 못 받잖아"라고 한다.
- 나영이 떠나기 전 해성과 과천 국립 현대 미술관에 가서 '데이트'를 한다.

3. 12년전
- 제대를 하고 복학생이 된 해성은 페이스북을 통해 나영을 찾는다.
- 그렇게 둘은 연락이 닿아 스카이프를 통해 자주 영상통화를 한다.
- 나영은 이제 캐나다가 아닌 뉴욕에서 극작가로 활동한다고 하며, "이젠 퓰리처 상을 받고 싶다"라고 한다.
- 12살의 나영은 잘 울었지만 이제는 울지 않는다고 한다. 자기가 울어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기 때문에라고 했다.
- 나영은 해성에게 뉴욕에 올 수 있냐고 묻지만, 해성은 중국어를 배우고 싶어서 연수를 갈 예정이라 1년 반 후에나 갈 수 있다고 한다.
-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영은 말한다 "난 여기서 자리를 잡고 싶어" 그렇게 둘은 연락을 끊는다.
- 나영은 새로운 창작자 레지던시에서 또 다른 백인 남자 아서와 만나 새로운 '인연'을 시작한다.
- 해성도 상해에서 만난 누군가와 새로운 인연을 시작한다.


4.현재
- 나영은 아서와 결혼 후 뉴욕에서 지내고 있다.
- 직장인이 된 해성은 여자친구와 헤어진 것이 아닌 '잠시 안 만나고 있는 상태'이지만 뉴욕으로 휴가를 간다.
- 24년만에 나영과 만난 해성.
  나영은 해성에게 왜 자기를 찾았냐고 하고, 해성은 여자친구와 결혼 얘기가 나왔고 한국에서의 평범한 직장인이자, 외동아들의 삶은 쉽지않다고 토로한다.
- 이틀째, 둘은 유람선을 타고 자유의 여신상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저녁에 아서와 셋이 파스타를 먹고 Bar에서 얘기를 나눈다.
- 나영은 처음에는 해성과의 대화를 남편에게 영어로 전달하더니, 어느 새 아서는 대화에 끼지 못한다.
- 우리는 전생에 어떤 인연이었었을까? 어떤 사이였을까? 그리고 네가 이민을 가지 않았다면 어떘을까? 결혼을 했을까? 우리는 아기를 낳았을까? 상상만 했던 일들을 서로 얘기한다.
- 나영은 택시를 부른 해성을 배웅한다. 그리고 가볍게 허그를 하고 둘은 작별 인사를 한다.
지금이 우리의 전생이라면... 다음 생에 만나자고...
- 나영은 집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서 품에 안겨 참고 있던 눈물을 흘린다.

... 그들은 다음 생에는 인연이 될 수 있을까?


둘은 전생에 어떤 사이였을까 얘기했지만,
결국 인연은 타이밍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 밖에 드는 이런 저런 생각...
- 한국어를 영어자막으로 보니 이 말이 저 느낌 아닐텐데... 이런 생각
- 과천 현대미술관 앞 야외 정원 조형은 24년 전에도 있었구나!
- 해성의 친구로 장기하가 몇 번 짧게 출연한다.
IMDB에 보니 배역이 해성의 친구1로 적혀있다.

-나영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문승아 라는 배우. 왠지 이후가 기대된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다.
('비밀의 언덕'이란 영화에 출연했다는 기사와 사진을 보고 이 친구 이름을 알게 됐다.)
- 유태오가 영어 못하는 척 하는데 사실과 다르니.. 뭔가 더 어색함...
- 영화 속 나영의 아빠는 영화감독이라고 했는데 이 영화의 감독인 셀린송이 실제로 넘버3를 연출한 송능한 감독의 딸이라고 한다!  영화 속에서 페북 배경이미지로 ‘넘버11’이라는 영화가 나온다.
- 약간 탐정짓 같지만 좀 찾아보니.. 셀린 송 감독의 본명은 송하영이라고 한다. 영화 속 나영과 비슷한 느낌의 이름이다.
셀린 송 감독의 남편은 Justin Kuritzkes. 미국의 극작가이자 소설가라고 한다. 영화 속 나영의 남편인 아서도 소설가였고 유대인이었다.
유대인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는 자신의 작품에서 유대인 주제에 대해 글을 썼으며, "유대인 정체성과 미국 문화의 교차점에 관심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고 한다. 2013년 인터뷰 글에서 이들 커플의 10년전 모습을 볼 수 있다. 
Justin Kuritzkes가 각본을 쓴 테니스를 소재로 한 Challengers는 내년 개봉으로 밀렸다… (젠다야가 주인공임)
- 24년 전 한국이 좀 많이 올드한 느낌인데, 한국계 미국인들이 바라보는 시선은 또 이렇게 다르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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