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미국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날, 갑자기 입학 준비물을 미리 준비해야 할 것 같은데
뭐 부터 사야할 지 너무 답답했다.
어찌어찌 학교 홈페이지 들어가서 supplies 라는 항목을 찾았다.
미국 학교는 가을부터 시작인데 지금 중간에 들어가는 아이가 이 모든 걸 다 준비해갈 필요가 있을까?
재미있는 건 일부 품목은 제품 브랜드까지 적혀 있었다.
제품 브랜드를 한정한 것은 아이들이 비싸고 싼 제품에 대한 구분없이 평등하게 학용품을 이용하게 하려는 의도라고 했다.
사실 익숙하지 않은 용품들도 있어서 이걸 다 아마존으로 주문을 한다 쳐도...
다음 날 아이가 등교 전에 집으로 새벽 배송된다는 보장도 없었다.
어떻게 이 지역 단톡방에 들어가게 되어서 거기 계신 학부모들이 알 수도 있으려나 싶어 문의를 했더니..
"여긴 초등학생 학부모는 없어요..."
그런데 어떤 분이 본인 아는 분을 통해서 물어봐 주셨다.
"입학 첫 날은 준비물 없이 가고, 필요한 물품은 선생님이 알려 줬다고 하시더라고요."
이 답변 하나로 안심을 했고, 입학 당일에 담임 선생님께 문의를 했더니.. 아이가 하원할 때 필요한 품목은 형광펜으로 칠해 주셨다.
신학기가 아니다 보니, 집 근처 kroger, walgreen 같은 마트에는 사야 되는 제품 중 한두개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조금 멀리 떨어진 walmart에서 겨우 제품을 찾아서 필요한 물품을 모두 준비했다.
그래도 마트에서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어떤 제품들은 아마존 보다도 쌌다.
한국에서 너무 편하게 준비물은 구할 수 있었는데...
마트도 가까이 있지 않다 보니 거의 한시간 넘게 여기 저기 마트를 들러서야 모두 준비했다는...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학기 중간에 미국 학교에 입학한 아이가 있는 학부모들은 미리 걱정하지 마시라고..
입학한 첫 날 담임 선생님께 뭘 준비하면 될까요? 물어보면 요청 주실 거란 얘길 하고 싶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적응의 기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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