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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오하이오

오하이오 더블린 초등학교 입학 인터뷰 및 입학 결정

by young_hikaru 202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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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더블린 초등학교 입학 절차에 대해 쓴 적이 있다.
https://me-young.tistory.com/45

 

오하이오 더블린 초등학교 입학 준비 서류 및 절차

우리 가족이 1년간 지낼 곳은 Ohio주의 주도인 columbus 옆 dublin이라는 작은 도시다. 처음 어디에서 지내야 할 지 고민할 때 남편을 초청한 교수님 가족이 이 도시를 추천해 줬다. 안전하고 깨끗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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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서류를 업로드하거나 직접 교육청에 제출하고 나서 원하는 일정에 교육청 관계자와 인터뷰를 진행한다.

아이 이슈이다 보니 인터뷰 일정 잡을 때 영어가 능숙하지 않으니 참고해 달라는 말을 썼더니 
한국인 통역해 주시는 분이 지원을 해 주셨다.
(그런데 엄청난 대화가 주고 받은 게 아니라서 사실 그냥 내가 직접 얘기했어도 되었을 것 같긴 했다;;)
필수 서류가 부족하면 거기에 대해 얘기를 주고 받고 
아이가 실제로 한국에서 몇 학년까지 다녔는지에 대해 얘기한다.
전기나 가스비 고지서 등은 거주지 증명을 위해 필요한데 아직 살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간이 지난 뒤에 제출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런데 인터뷰 진행을 월요일에 했는데 수요일 쯤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했는데 아무 소식이 없었고
답답한 나머지 교육청 관계자에게 메일을 보냈다.
현재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 지 궁금하다고...

그런데 답장이 이렇게 왔다.
"아이가 1학년 2학기까지 마쳐서 1학년으로 배정을 해야할 것 같다. 
그런데 원래 학군지였던 해당 학교는 1학년 정원이 가득 차서, 근처 다른 초등학교로 배정시킬 예정이다."

청천벽력 ㅠㅠ
사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에 배정되길 원해서 지금 사는 곳으로 집을 구했고
정원 이슈는 있을 수 있지만 혹시 몰라 1월 초에 해당 초등학교 근처로 이사를 가려고 한다. 
필요한 것이나 준비할 것이 있는가... 참고로 우리는 현재 한국에 있다.. 
우리 아이는 2015년 몇 월생인데 그러면 몇 년에 입학하게 되나.. 등등을 메일로 물었다.
티오에 대한 얘기는 별도로 없었고 2학년으로 아마 가게 될 것 같다 정도의 답변을 받았기에 
해당 학교 입학이 문제가 없을 걸로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 사는 타운하우스 대부분의 초등학생들이 스쿨버스를 타고 근처 학교로 등교 하는데 
우리 아이만 더 먼 초등학교에 따로 등교를 한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사실 아이의 영어 능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 1학년에 가도 겨우 따라 잡을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생각지 못한 더 먼 초등학교에 보내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컸다. 
물론 먼 학교도 좋은 학교였지만 백인 비율이 너무 높고, 너무 부자 동네라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다는 실망감을 남긴 평을 몇 개 보기도 해서 지레 겁먹은 것일 수도 있다.

그래도 원래 보내고 싶었던 초등학교에 가고 싶다는 생각에
"이 학교를 예상하고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를 결정했다.
해당 학교에 꼭 다니고 싶다...
혹시 1학년으로 입학이 어렵다면 2학년으로 가능한가...
영어가 능숙하진 않지만 유치원도 오래 다녔고 적응도 잘 하는 편이다"
수요일 오후에 메일을 이렇게 보냈고, 1시간 후쯤 교육청 소속 한국인 선생님이 전화를 주셨다.

"교육청에서 다시 한 번 상의를 해 보고 전화를 주시기로 했으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그리고 목요일이 지나고 금요일 아침이 되었는데도 답이 없었다.
어찌해야 하나... 
이사 온 지 2주가 다되어 가는데 아이는 하루 종일 엄마 아빠랑 마트나 가구점 따라다니고 계속 영상 보고 그림만 그렸는데
초반 정착하느라 이래저래 아이도 끌려 다니는 듯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금요일 오후 늦게 그 한국인 선생님이 전화를 주셨다.
"교육청과 학교에서 논의를 거쳐, 아이를 2학년에 배정하고 근처 학교로 입학을 결정했습니다.
다만 원래는 월요일 입학을 예정했는데 먼 학교로 보낸 서류가 있어 그걸 또 처리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화요일 아침에 학교로 와 주시면 됩니다."

결국 가까운 학교에 2학년으로 입학하게 되었다.
보통 한국에서 가면 학기 차이가 나니 한 학기 낮춰서 다운그레이드 해서 입학하는 게 일반적이라는데
영어도 잘 못하는 아이를 이렇게 입학시키는 게 맞는지 여전히 고민이 많았지만 이젠 뭐 돌이킬 수 없으니...

1학년으로 가지 못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아이가 가까운 학교로 갈 수 있으니깐 다행이다 생각했다.
그 며칠간 계속 마음을 졸이다 결정이 되고 나닌 이제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해 주기만을 바라고 있었는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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