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너의 두 손을 대고 물방아 같은 심장의 고동을 들어보라.
청춘의 피는 끓는다.
이성은 투명하되 얼음과 같으며,
지혜는 날카로우나 갑 속에 든 칼이다.
청춘의 끓는 피가 아니라면 인간이 얼마나 쓸쓸하랴.


- 청춘예찬 중에서, 민태원(1894~1935)


사실 학창시절 문학시간에 한 번쯤은 읽어 본 이 시.


나이 40이라는 김수로의 게시물을 보다가 문득 2005년 여름이 떠올랐다.
내가 실제로 김수로를 홍대 모처 클럽에서 보고 꺄오! 마음속으로 수십번 외쳤던 적이 있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제작 발표회 장에서.
코미디 영화에 출연한 전력은 많으나 딱히 임팩트가 있지 않은 배우였는데..
몸 관리 제대로 하시고 밋밋한 카키색 셔츠 하나 입어주셨는데 깜짝 놀랐다.
저게 사람 몸인가.. 실물로 보고 화면발이 아쉬웠던 스타 1위 되시겠다.


여튼.. 2005년.. 그래 그 때는 풋풋했다.
물론 그 때에 비해 인간이기에 조금은 더 성숙해지고 나아지고 있는 면도 분명 있겠지만..
잘 모르겠다. 지금 와서 잡고 싶은 그 시간들.. 내 청춘들..
아직도 난 내 삶의 청춘의 시간을 보내고 있음은 분명할 터인데..


그 시절 소중한 순간들...
그게 아직도 날 뒤흔들고 있을지는...


이 마저도 아직 내 피가 뜨거운 까닭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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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Christmas eve at Moon Glow 2





신관웅 밴드의 연주가 끝나고 재즈 탱고 프로젝트 'La Ventana'의 공연이 이어졌다.
물론 귀에 익숙하나 곡 제목을 모르는 관계로..ㅎ


지금 영상에 흘러나오는 곡은 Piazolla의 Oblivion(망각)이다.


지난번 공연에서도 본 적이 있는 La Ventana.
자신들을 '재즈 탱고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리더이며 아코디언 연주자인 정태호 (드럼도 수준급, 긴 손가락이 매력적임!)
감성을 자극하는 피아니스트 박영기 (진심으로 영화 <피아니스트>의 애드리언 브로디 닮으심)
능숙하고 진지한 선율의 베이시스트 황정규 (콘트라 베이스에 걸맞는 수트 CF모델급 기장 자랑)
역동적이나 절제력있는 드러머 정승원 (깨끗한 피부는 가히! 꽃미남에도 뒤지지 않으심)
여린 체구에도 파워풀하고 매혹적인 보컬 홍일점 정란 (보조개도 매력적이나 스타일 보강 필요)





나야 겨우 2번째 이들을 본 것이지만 이미 8월에 앨범이 나왔더라는..
'탱고처럼 재즈처럼' 이라는 뜻의 앨범명 <Como El Tango, Como El Jazz>


귀에 익숙한 탱고 곡을 재즈로 만나는 느낌이란.. 설명이 필요없다!
실제로 본다면 분명 빠져들테니..


(저질 영상에 심심한 사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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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Christmas eve at Moon Glow 1




1. What a wonderful world
2. Summer time
3. Imagine


위의 곡들은 2008년 크리스마스 이브, 의외의 산타(?)에게서 받은 노래 선물.
얘기하자면 사연이 길지만.. 어쨌거나 안 지 얼마 안 된 재즈바 moon glow에 갔다가
도올 김용옥 선생을 만났다.


단순히 guest인줄 알았지만 저렇게 노래를 멋지게 해주실줄은 몰랐다.
영상은 두번째 곡 summer time.
왼쪽이 도올 선생이고 오른쪽은 '하사와 병장'으로 70년대 후반~80년대 초반의 인기절정이셨다는 가수 이경우씨다.


도올 선생이 이경우씨가 자신의 노래 선생이라고 소개했다.
Jazz의 정의와 그 정의에 걸맞게 분위기에 취해 노래해 주셨다.


늘 강연으로만 보아왔는데
이런 크리스마스 이브, 재즈바라는 시간과 장소에서도 드러났던 공연 본색!


what a wonderful world를 부르기 전에는 오바마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고
imagine을 부른 후에는 해석을 주욱 해 주시며 반전을 이야기하고 크리스마스의 메시지라며 정리해 주셨다.
수없이 들었던 Imagine인데 막상 도올 선생의 목소리를 탔더니 또 다른 느낌이었다.


Imagine


Imagine there's no heaven
It's easy if you try
No hell below us
Above us only sky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for today...


Imagine there's no countries
It isn't hard to do
Nothing to kill or die for
And no religion too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I hope some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be as one


Imagine no possessions
I wonder if you can
No need for greed or hunger
A brotherhood of man
Imagine all the people
Sharing all the world...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I hope some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live as one


의외성이 있어서 더 멋졌던 2008 크리스마스 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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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JYP 나쁜 파티



쉿! 하루쯤 뭐 어때? (나눠준 홀로그램에 이런 문구가! 대놓고 원나잇 스탠드라잖아..ㅎ)


12월 23일 추가 오픈에 감사!


최근 가 본 콘서트 중 가장 기억에 남을 듯하다. 최근이라고 해 봤자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성공'이란 단어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누구보다 '성공'에 집착했고
이거 하나 끝냈으니 그 다음엔 이거다.. 란 식으로 목표 설정 제대로 해주시고 있는 박사장님.


이 공연의 묘미라면 역시나 '침대 퍼포먼스'
그렇게 민소매 티를 찢어주실 줄이야!!!
침대에 손목이 묶인 그녀(일반 관객이었음)의 심장 소리가 왠지 들리는 듯... 쿵쾅쿵쾅
Rain이라면 더 허걱했겠으나 사실 카리스마는 남못지 않아 나 역시 떨렸다는.


그리고 실제로는 처음본 2PM. 기럭지와 귀여움을 동시에 겸비한 아이돌 군단.
아직은 확신하지 못하지만 눈팅 정도의 관심은 지속될 듯 하다.
2AM, MC몽 닮은 그 분 노래 잘 하시더이다. 아직 관심이 덜 한 관계로 조금씩 알아가도록 하겠음.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핫했던 원더걸스.
걸스들의 목상태만 좀 더 좋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으나 바비인형스러운 몸매는 인정!


내년엔 진심으로 12월 31일 올나잇 공연을 봐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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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영화다> 사심 가득한 리뷰

사심이 가득한 리뷰가 될 것 같다.

10년 넘게 소지섭의 팬이었고, 그에게 연기력이란 말을 감히 붙이지 못할 때에도 그저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러했던 그가 어느 덧 미사로 폐인을 양성하더니 4년만에 돌아왔다. 그것도 피땀흘린 노력의 흔적이 역력한 채로!



소지섭이 맡은 강패는 이름에서 주는 느낌처럼 조직에 몸담고 있는 '깡패'다. 그는 남몰래 '배우'를 꿈꾸기도 했다. 사람을 처리하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닌 그에게 우연히 만났던 배우 수타(강지환 분)가 재미있는 제안을 한다. 진짜 배우로 영화에 출연해 보자고..

그것도 강패에게 딱 맞은 액션신이 주를 이루는 영화에!

그러나 여기서 싸움은 다른 영화에서처럼 합을 맞춰서 짜놓은대로 하는 게 아니다.


"흉내는 못낸다. 진짜 싸움을 한다면 하겠다"

강패는 수타의 제안에 이렇게 답하고 이들의 진짜 싸움은 시작된다.

모든 게 '리얼'이다.


리얼이라고 가장한 그 리얼액션은 사실 리얼이 아니지만 그럴 거라고 믿고 보았다.


강패의 손에 묻은 피는 진짜인 것처럼 보였고

수타가 강패에게 처음으로 맞을 때에는 진짜 겁을 먹은 것처럼 비쳐졌다.


영화는 강패와 수타가 촬영하는 영화를 '주'로 하면서도

깡패로서 고뇌하는 강패의 삶

배우이기 때문에 자유롭지 못한 수타의 삶도 각각 보여준다.


종반부로 가면서 강패는 배우로서의 삶에 익숙해져 대사를 읊으며 정작 자신이 처리해야 할 일을 망쳐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몰래 숨겨 차안에서 은밀한 데이트만 하던 수타도 가장 의지했던 애인을 드러내놓고 만나게 된다.


둘의 인생은 각각 '리얼'이란 정의로 찍기 시작한 이 영화에 의해 점점 바뀌어 간다.




결국 이 영화속 마지막 갯벌 격투 장면에서 이기는 이가 주인공이 된다

과연 영화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누가 주인공이 되냐는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닌 것 같다.

갯벌에서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진흙 범벅이 돼서 싸우는 배우들과

캐릭터 변신이라는 의도가 숨어있는 이 둘의 연기 대결을 보는 것 만으로 충분히 매력적이니까..


영화의 스토리도 탄탄했다. 김기덕 감독이 쓴 대본이라서 그런지 이전의 작품에서 느꼈던 부분을 많이 찾을 수 있었지만 맛깔스러운 조연들 덕분에 2시간 가까운 러닝타임이 전혀 지겹지 않았다.


영화 속 매력은 관객이 어떻게 보느냐에 달린 것 같다.


짧게 말하자면 내가 본 이 영화의 매력은

연기 투혼과 액션 투혼을 둘다 멋지게 보여준 배우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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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석만 보러 갔을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몇 달만에 본 공연인데다
오만석 주연의 뮤지컬이라 은근 기대를 한 모양이다.

영화를 그대로 옮겨놓은 스토리에 어떤 음색을 붙일 것이며
무대의 배우들은 또 어떻게 비쳐질까 그 정도만 기대한다고 생각했는데

스무살 때 순수하게 좋아했던 배우에 대한 기대가 아니다. 너무 기대치가 높아졌다.
갈수록 기대치는 커졌고 늘 그 기대치를 충족시켜 주었다.
사실 헤드윅이 정점이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어느새 맹신도가 돼 버린 난 더 이상 순수하게 그의 뮤지컬을 보지 못하는 것 같다.

..남규리 vs 윤아 라이벌 투표(http://movie.daum.net/star/vote/netizenPollList.do?type=rival)의 댓글에서 싸워대는 팬들과 다를 게 없지 않는가!

사실 도저히 <왕과 나>는 봐주기 부끄러웠고 좋아하지 않는 구혜선과 고주원의 연기도 참을 수 없었기에 초반에 잠시 보다가 말았지만 무대위의 그라는 실체를 마주한 순간, 스무살 대학로 소극장의 손으로도 잡힐 것 같은 그 느낌이 되살아났다.

그러나 곧 세월이 흘러버린 만큼 변해버린 내 자신과
아는 줄거리에 귀에 쏙쏙 박히지 않는 음악 탓에 공연이 지루하게 느껴졌다.
사실 전도연의 홍연이가 너무 강해서 튼튼한 다리의 처음보는 여배우가 영 거슬렸다.
그리고 맞지 않는 화음도 인내를 필요로 했다.
이미연이 맡았던 강동수가 좋아하던 양수정 선생님은 혼자 성악을 하신다.
솔직히 이렇게 형편없이 얘기한 공연은 거의 없었다.

결국 난 공연을 보러 간 게 아니라 그저 오만석을 보러 갔을 뿐...(뭐 순수하지 못한 의도였으니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건지도..)
공연 전체를 보지 못하고 배우만을 본 건지도 모르겠다. 그 까닭에 부끄럽기도 하다.

공연을 보고 나오면서 다른 관객이 하던 말이 귓전에 맴돈다
'내 마음에 앙금만 남았어'


-2008.8.13 호암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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